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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1970년 1월 LG그룹 회장 취임 직후 모습.1982년 10월 구자경 회장(오른쪽에서 3번째)이 미국 현지 생산법인에서 만들어진 제1호 금성사(현 LG전자) 컬러TV를 살펴보고 있다.1992년 4월 구자경 회장(오른쪽 앉아있는 인물)이 금성사(현 LG전자) 일일서비스 요원으로 낫 고객의 불편사항을 직접 듣고 있다.1999년 10월 구자경 명예회장이 여천석유화학단지 내 LG석유화학을 방문해 시설현황을 살펴보고 있다.2013년 7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구자경 명예회장(오른쪽)이 한 교수에서 증서를 주고 있다. 해외연구교수 지원은 구 명예회장의 인재 양성 지론에 따라 1989년부터 시작됐다.1970년 11월, 구 명예회장(테이블 앞줄 오른쪽)이 독일, 일본 등 3개국 4개 회사가 제휴한‘통신 전기기기 제조판매 수출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기본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1976년 1월, 구 명예회장(왼쪽 앞줄)이 LG 최초의 자체 사옥인 럭키빌딩(현 메트로타워)현판식을 하고 있다.1976년 9월, 구 명예회장(가운데)이 한-독 경제교류에 대한 공로로 독일 정부로부터 유공대십자훈장을 받고 있다.1978년 6월, 구 명예회장(오른쪽)이 럭키콘티넨탈카본(현 LG화학에 합병) 부평공장 3차 확장공사 준공기념 테이프를 커팅하는 모습.LG화학 부산 연지동 공장(앞에서 왼쪽부터 구인회 창업회장, 구평회 창업고문, 구자경 명예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구자경 명예회장의 진주중학교 시절 사진20대부터 부친 구인회 창업주와 함께 경영 전선에 뛰어들어 LG를 세계적 기업을 키운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사진)이 14일 오전 별세했다.
1925년 4월 24일 경남 진주에서 구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교사로 재직하다가 1950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에 이사가 되면서 경영에 합류했다. 1970~1995년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 회장으로 있으면서 취임 당시 매출 260억 원이었던 그룹을 38조 원 규모로 키웠다.
고인은 197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기술연구소인 LG전자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국내외 70여 개 연구소를 설립해 신기술을 확보했다. 중국, 동유럽, 북미지역에 전자와 화학 공장을 건설해 ‘글로벌 LG’의 기틀을 닦았다. 각사 사장들에게 권한과 사업 결정권을 나눠줘 ‘자율경영’을 기업문화로 자리 잡게 만들기도 했다.
고인은 자신이 만 70세, 장남인 고 구본무 회장이 50세였던 1995년 스스로 회장에서 물러났고 이후 경영에 일절 간섭하지 않았다. LG에서 GS가 분리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지 않게 만든 숨은 주역도 그였다. 그는 한국 경영계에 ‘무욕(無慾) 경영’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게 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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