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벌써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하메스 로드리게스, 나폴리의 알랑, 강등된 왓포드의 압둘라예 두쿠레 영입을 완료했다. 이 세 명의 선수들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0-1 승리를 거두었다.
에버튼은 9월 5일부터 차례로 알랑, 7일에는 하메스, 8일에는 두쿠레 영입을 완료하며 중원에 힘을 가했다. 이 세 명의 선수가 개막까지 합을 맞추기에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바로 3명의 선수가 동시에 실전에 투입되었다.
에버튼은 시트 상 4-2-3-1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경기 중에는 4-3-3과 같은 포메이션 형태를 보여주었다. 칼버트 르윈이 최전방 톱 자리에 위치하고 남미 출신의 두 스타인 히샤를리송과 하메스가 각각 왼쪽 오른쪽 윙어에 배치 되었다. 고메스와 두쿠레, 알랑이 3미들을 갖추었고 수비진은 뒤뉴, 미나, 킨, 콜먼이 세워졌다.
하지만 사실상 히샤를리송이 칼버트 르윈과 함께 톱을 이루며 하메스는 윙어가 아닌 낮은 위치에서 미드필더처럼 활약했다. 하메스가 오른쪽에서 왼발을 통한 방향전환과 전진패스를 통해 두 톱에게 찬스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했다. 앙드레 고메스는 왼쪽 메짤라 역할을 맡으면서 왼쪽 하프스페이스 공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고 두쿠레는 박투박 성향을 보이며 미드필더 전 지역을 다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알랑은 역삼각형의 아래쪽에 위치되어 수비보호를 집중적으로 플레이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는 하메스에 집중해볼 수 있는 경기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단의 신임을 받지 못하며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질의 패스를 찔러주며 에버튼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정말 잘 소화했다. 이러한 역할을 소화하며 팀의 키패스 13개 중 5개나 자신이 기록했다.
이러한 좋은 키패스가 앞쪽의 칼버트 르윈과 히샤를리송에게 연결되었다. 이러한 공을 받은 히샤를리송은 드리블 총 10개나 시도하며 상대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슈팅또한 7개로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에버튼에는 하메스만 있던 것이 아니었다. 중앙에서 박투박 미드필더의 역할을 보여주는 두쿠레도 있었다. 두쿠레는 경기에서 11.68km를 뛰며 모든 출전 선수들을 통틀어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기록했다. 히트맵을 보아도 중원 전 지역을 뛰어다니며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또 다른 영입생, 나폴리에서 온 알랑도 있었다. 알랑은 수비진 위에서 완벽하게 수비형 미드필더로써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커버리 횟수가 8회, 인터셉트가 2회, 태클 시도 4개 중 3개를 성공시키며 엄청난 수비기록을 보여주었다.
이 세 명의 새로운 영입생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잠재력을 바탕으로 에버튼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아직 합을 맞춰본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던 세 명의 선수였지만 이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과연 이 선수들이 완벽하게 에버튼에 적응하게 된다면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궁금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