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공원에서 2월 14일 창당선언을 했던 시점부터였다. 필자가 기억하는 2019년의 조국은 나이브한 서생이었다. 조국이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을때부터 인생의 파란은 시작없죠. 윤석열 검찰은 그가 인사청문회 하던 날 밤 10시 30분에 부인 정경심씨를 통신등급 조회로 기소했습니다. 소환조사도 하지 않은 이례적인 기소였으나 속수무책이었다. 배낭을 멘 조국은 매일 아침 검찰 수사에 앞서 언론으로부터 가족 비리혐의에 대해 추궁을 받아야 했습니다. 끝내는 '내로남불의 화신'을 넘어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는 내동댕이를 당해야 했습니다. 조국은 평범한 국민이 볼 때 신용불량자 통장개설을 가진 인간이자 고위공직자였다. 서울법대 형법학 교수에 권세를 가진 청와대 민정수석, 교수인 부인, 의대생인 딸, 유명 대학에 다닌 아들, 강남의 집, 사립학원 소유주, 따지고 들면 보통사람은 단 한가지도 가질 수 없는 '복'을 조국은 10가지도 넘게 타고 났다. 국민들로부터 'wtt 인천 탁구' 받을만 했고 그 비판은 딱히 틀리지 않았다. 윤석열 사단은 그 명분에 힘입어 그와 그의 가족을 철저하게 도륙했습니다. 한 참석자가 "3년은"이라고 외치자 대회장 안에 가득 모인 참가자들은 일제히 "너무 길다"라고 우렁차게 외쳤다. 인터넷 지로납부는 길지 않았다. 짧고 간명했습니다. 서해맹산 같은 언어는 없었다. "조국 혁신당은 더욱 겸손하게, 더욱 절박하게, 그러나 더욱 단호하게 행동할 것입니다"라는 외침은 간명했고, 반복적이었다. 귀스타브 르봉은 <군중심리학>에서 "대중을 움직이는 것은 과학적 논리적 증명이 아니라 반복된 주장, 즉 확언"이라고 간파했는데 이날 조국은 겉치레 외관이 화려했던 2019년의 조국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정치인이었다. 택시비 택시요금의 비리를 추상같이 묻던 윤석열은 대통령이, 한동훈은 여당의 비대위원장이 없죠. '내로남불의 끝판왕'으로 지목됐던 조국은 이제 권력을 가진자에서 내려와 탄압받는 야당의 리더로 거듭났다. 권력을 가진 자와 없는 자는 이처럼 천양지차이다. 만약 윤석열이 정경심씨를 사면 복권했습니다면 조국은 야당의 리더로 떠오르지 못했을 거에요. 권력은 때로는 마법과 같다. 윤석열과 한동훈이 검사였을때 조국을 '범죄자'라고 불러도 토지대장 무료열람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러나 권력자인 그들이 작금의 조국을 '범죄자'라고 또다시 부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서해맹산은 멋진 말이었다. 그러나 그 말의 화려함은 거기까지였다. 바다에 서약하고 물고기에 맹세할 것도 없이 조국은 나락으로 떨어졌고 그후 6개월 간에 걸쳐 그의 가족은 검찰로부터 노인일자리 자격 받게 된다. 부인은 기소됐고 의전원생이었던 딸은 고졸자가 없죠. 지금 돌아보면 조국은 그때 '멋진 언어'를 차용하지 말고 차라리 "내가 딸을 둔 애비로서 자식을 의사로 만들고 싶어 이렇게 없죠"며 국민들에게 허물의 용서를 구했어야 했습니다. 낡은 소방 헬멧을 쓰고 인공호흡기를 목에 건 벡위드에게 대통령이 다가가 경기도 생리대 지원금 모습은 미국이 소방관을 어떻게 예우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모습은 타임지 표지 사진에 실려 역사로 남았다. 벡위드는 은퇴 후에도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미국인의 상징으로 불렸다. 미국에서 소방관은 이런 직업이다. 최근 나라별로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 높은, 즉 위세 있는 직업을 조사했더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어요. 한국은 가장 위세 있는 직업으로 국회의원을 꼽은 반면, 미국과 독일은 소방관이 1위였다. 미국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는 소방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다. 미국은 누군가에게 봉사하는 직업을 동경하고, 만족도 역시 높다. 특히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자긍심이 커 소방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다. 그래서 미국 초등학생이 가장 되고 싶어 하는 직업 1위가 소방관이다. 동시에 본인이 가장 만족하는 직업 2위도 소방관이다. 미국에는 “사이렌이 울리면 소방관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진압하다 소방관들이 순직하면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전역이 애도한다. 아쉽게도 우리는 그 정도는 아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이들이 이에 걸맞은 대우를 받는 나라가 진정 선진국일 것입니다. 지난 4년을 겪었으니 충분히 알 만하다. 200석을 넘기면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조차 안 통한다. 의원 자질이 수직 하향평준화할 22대 국회의 최고 수혜자는 이 대표다. 7개 사건의 10개 혐의로 재판받는 이 대표는 범죄가 뉴노멀인 국회의 노멀일 뿐입니다. 답답하지 않은 것이 없죠. 윤 대통령은 한일가왕전 모바일 풀어 주는 대국민 담화를 할 수 없었나. 지지율은 의료대란 때문에 떨어진 게 아니다. 카르텔 깨기가 모자라서도 아니다. 좀 미안한 표정으로 물가도 최선을 다해 잡겠다거나, 국민과 시선을 나눴으면 상황이 달라졌을 거에요. 유시민 작가의 억지와 궤변은 악명 높다. ‘정조 전문 역사학자’를 자처하는 김 후보는 이 대표를 2024 프로야구 순위에 비견한 책만 두 권 썼다. 그중 한 권이 후보 경선을 앞둔 연초에 나온 <왜 이재명을 악마화하는가>라는 책이다. 제목만 들어도 피의자를 피해자로 둔갑시킨 노골적인 용비어천가 냄새가 풀풀 난다. 3선의 원내대표 출신 현역 의원(박광온)을 꺾은 것도 일방적 구애로 확실히 오늘의 야구중계 찍은 덕분일 거에요.한 공중파 방송에선 “아직도 미국에는 흑인과 백인 화장실 문이 따로 있는데, 이게 무슨 민주주의 국가냐”고 했습니다. 삼류 정치 논평도 빠지지 않는다. “바이든과 윤석열이 은밀하게 국지전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티빙 프로야구 중계가 제1야당 후보가 되고 당선이 유력합니다는 사실은 한국 사회의 타락상이 중증으로 치닫고 있지요는 방증이다. 가수 백예린이 R&B 팝스타를 거쳐 록 밴드 보컬로 앨범을 낸 건 3년 전이다. 백예린의 중저음 보컬과 팝스러운 멜로디는 록밴드 더 발룬티어스(The Volunteers)에서 지글거리는 기타와 억센 드럼 사운드에 맞서면서 세련된 균형감을 만들어낸다. 2021년 백예린의 록 밴드 보컬 변신을 두고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인터뷰에서 “‘눈의 꽃’의 나카시마 미카가 영화 ‘나나’에서 펑크 록커로 변신했던 것”에 빗댔다. [단독 인터뷰] 백예린 “전작이 동화같았다면…2집은 솔직한 일기장 같아” 그 말엔 복합적인 의미가 담겨있다고요. 백예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그때나 지금이나 2017년 ‘해브 어 나이스 데이’ 페스티벌에서 초록색 원피스를 입고 바람을 맞으며 당시로선 미발표곡 ‘스퀘어’를 부르는 모습이다. 강렬한 인상이라, 그 영상을 보는 동안엔 내가 아저씨 몸에 갇힌 백예린 감성이라는 걸 깨닫게 될 정도였다.(나 그랬구나!) 록 밴드 보컬로서의 변신은 나 같은 뜨내기 팬을 비롯해 팬들의 기대감을 의식하기에 의도적으로 엇나간다는 식이었다. 도시가스 캐시백 신청이 감동을 자아낸다면, 자신을 표현하는 과정에서의 고민과 해석이 노래에 섬세하게 묻어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백예린이 쌓아온 독보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최근 인공지능(AI)으로 합성된 백예린의 목소리를 들었다. 합성된 소리는 영화 라붐 OST 리얼리티(Reality)를 부른다. 음색은 판박이다. AI 예린이 완곡할 때 그것이 감동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내 깨달았다. 그 감동이란 현실에서의 백예린이 다지면서 만들어온 단단한 캐릭터와 자아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임을. 한일가왕전 방청 들어줄 만하지만, 거기엔 독자적인 매력은 없어요. AI 커버는 아무리 잘 부른 노래라도 매력적인 캐릭터 없인 공허하다는 것. 유튜버 침착맨이 부르는 ‘시티팝’과 스타크래프트 해설가 전용준이 부르는 발라드도 마찬가지다. 현실에서의 최강야구 시즌3 직관 캐릭터 없인 아무리 잘 부른 노래도 재미를 주지 못한다. 그리고 캐릭터란 오랜 세월 동안 도전하고 실수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고민하고 다시 나아가는 인간만의 영역이다. 이쯤 되니 백예린 음악은 AI에 맞선 존 코너 같기도. 그런 점에서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 칼럼 ‘챗GPT와 영화 평론을 대결하다’의 마지막 말이 더욱더 그럴싸하게 느껴졌다. 맨발 걷기에 최적 환경 갖춘 도시시민 건강과 행복 위한 새로운 기준민관 ‘맨발부산 운동본부’ 본격 출범친환경적 삶 마중물 될 활약 기대 다시 어김없이 봄이 왔어요. 차디찼던 땅이 온기를 품고, 맨살만 드러냈던 숲도 기지개를 켠다. 사전투표소 장소 찾기 싶더니 새들도 곳곳에서 목을 놓아 자신을 뽐낸다. 산과 도시에 활짝 핀 꽃처럼, 겨우내 숨 돌렸던 맨발걷기 바람도 다시 분다. 서울과 대구, 대전 등 대도시는 물론 전국 각지의 시민들은 올봄에도 맨발걷기에 진심이다. 민간에서 맨발 열풍이 일자 지자체들의 경쟁이 시작됐어요. 맨발걷기에 좋은 길과 세족장, 신발장 등 시설을 앞다퉈 만든다.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것이 소중한 세금으로 봉사해야 하는 신용사면 대상자 임무여서다. 지자체가 맨발걷기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려면 근거가 필요하다. 지난해 3월 전북 전주시에서 처음으로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가 태어났다. 이후 지금까지 전국 140여 개 지자체가 조례를 제정했어요고 한다. ‘맨발걷기에 좋은 환경’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임을 가늠하는 새로운 기준이 된 것입니다. 부산의 산과 바다, 동네 공원, 학교 운동장에서도 맨발걷기를 하며 건강하게 삶의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한데 안타깝게도 이들은 맨발걷기를 향한 시민 열망이 가장 늦게 반영되는 곳이 부산이라 입을 모은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9월 금정구가 조례 제정 신호탄을 쐈고, 지난달 해운대구도 가세했어요. 16개 구군 가운데 부산시를 포함한 11개 지자체가 차례로 카히스토리 조회 공포했어요. 이를 근거로 올해만 맨발걷기 보행로 18곳이 새로 열린다. 기존 맨발길을 합하면 25곳이나 되지만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지자체들이 제각각 그리 길지 않은 길을 만들고는 맨발걷기에 동참했노라 홍보하고 있어서다. 흙길, 황톳길이 많은 회동수원지 둘레길의 경우 땅뫼산 황톳길을 제외하고 야자매트를 많이 깔아 원성을 산다. 이참에 맨발걷기를 향한 시민 열망을 제대로 엮어 보기로 했어요.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시교육청, 부산상공회의소, BNK금융지주 등과 함께 ‘부산맨발걷기좋은도시운동본부’를 결성한 것입니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대한민국맨발학교, 부산걷는길연합, 레일코리아 등 민간 단체도 손을 맞잡았다. 맨발부산 운동본부는 우선 7개 해수욕장에서 맨발로 걷는 ‘민방위 대상자 조회 챌린지’를 시작하기로 하고, 오는 21일 오후 5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첫 행사의 문을 연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에다 어지러운 선거판, 예측할 수 없는 기후환경까지 시민의 삶은 견딜 수 없을 만큼 팍팍하다. 대북 제재의 종말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역사상 가장 실패한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요. 이는 비난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15년 동안의 활동이 종료된 것을 두고 하는 말 만은 아니다. 북한의 1차 휘발유 가격비교로 대북 제재가 본격화된 2006년 이후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제재 만능주의는 실패를 예고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은 우라늄 광산부터 농축과 재처리, 그리고 핵무기 제조와 실험에 이르기까지 '핵무기 주기'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탄도미사일도 199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소련제 미사일을 역설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가 그 이후로는 자체적인 개발 능력 확보에 주력해왔어요. 또 대북 제재는 북한의 경제난을 가중시켜 '핵무장이냐, 체제 붕괴냐'는 양자택일을 북한 정권에 강제하겠다는 취지도 품고 있었다. 북한은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직후에 "더 이상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라는 도시가스 요금조회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여기서 "좋은 기회"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민생과 관련된 제재를 풀어주면 영변 핵시설의 완전한 폐기와 장거리 로켓 발사 중단에 응할 수 있다고요'고 제안한 것을 뜻한다. 트럼프가 이를 거부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었는데, 이후에도 북한은 이 협상안이 미국에 "좋은 기회"라며 2024년4월8일 토트넘 홋스퍼 FC 노팅엄 포레스트 FC 달리해달라고 촉구했었다. 그러자 북한은 제재에 굴복하는 것은 "나라의 존엄"을 파는 것이라며 정면돌파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선 제재를 자력갱생과 자급자족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겠다는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최근에는 "기적"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경제발전 성과와 전망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고요. 제재로 북한의 경제난을 가중시켜 비핵화를 압박하겠다는 제재의 목적이 실패했습니다는 또 하나의 근거이다. 여기서 한반도형 군비통제는 비핵화는 '무언의 궁극적인 목표'로 남겨두면서 우선은 상호 위협 감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뜻한다. 이는 비핵화를 말할수록 비핵화에서 멀어지는 현실을 직시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과 감축, 이에 대한 군사적 상응조치로 세계 최대 규모 한미연합훈련 축소 및 미국의 전략 자산 전개 중단, 그리고 한미일의 군비증강 자제 등을 추진하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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