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가상자산거래소 기준하루 거래대금 14조 원대 기록가상자산 불장, 투자자 유입 늘어 지난달 은행의 예·적금이 15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 한 시민이 현금인출기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지난달 은행의 예·적금이 15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 이 유동자금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인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73조 37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정기적금 잔액은 31조 3727억 원이다. 전월 대비로는 각각 12조 8740억 원, 1조 8478억 원 감소한 수준이다.지난달 은행 정기 예·적금이 15조 원 가까이 증발했는데, 해당 유동자금은 대부분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에 흘러간 것으로오션
분석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3조 9660억 원이다.특히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국내 5개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고팍스·코인원) 기준으로 지난 15일 하루에만 14조 8603억 원이 거래됐다.은행의 정기 예·적금이 줄어든 배경은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의 활황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은행권알라딘
예·적금 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2월부터 1년 넘게 기준금리를 3.50% 동결하면서 동일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이는 상승률로 비교해보면 눈에 띈 차이를 보인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지난 한 달간 85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17% 이상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4일 2674.27에서 29일 2746.63까지 2.7% 올랐다손오공
.즉 투자자들이 변동 없는 은행의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인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으로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이 연내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예·적금 금리는 더욱 하향할 수 있다.지난해 말 4%대였던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3.45~3.55% 수준까지 떨어졌다. 낮아진 금리에 따라 투자자들의 돈이 위험자산에 더욱강시
유입될 수 있다는 의미다.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불장을 보이면서 새롭게 유입된 투자자가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두드러지게 늘어났다”며 “앞서 가상자산 활황세였던 2021년 이후로 2030세대가 다시 돌아오고 있고, 4050세대도 신규 가입을 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